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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꿀팁 & 정보]

[키보드] 토프레 저소음 Leopold - FC660C 저소음 모델 윤활해보기!

by 인생은아름다워 2022. 2. 3.

안녕하세요 JM입니다.

오늘은 제목과 같이 Leopold FC660c 저소음 모델을 분해하여... 윤활해보기로 합니다.

 

윤활을 하는 이유는, 키캡들의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없애보고 싶었고, 윤활을 했을 때 느껴지는 그 엄청나게 정숙하며 서걱거리는 소리를 느껴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준비물

우선 윤활을 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준비물을 준비했습니다.

윤활제 - Krytox 105(슬라이더용) / Krytox 205(스테빌라이저 용)

얇은 붓(얇아야 좋아요!)

장갑

헤라

핀셋

드라이버세트

흡음재를 넣으신다면 흡음재

바닥에 깔 것...(윤활제가 많이 미끄럽습니다.)


키보드 분해하기

우선 키캡을 분리해야 돼요! 저는 모르고 키캡을 나중에.. 뚜껑 연 다음에 분리했는데, 혹시 이 처음 진행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꼭 키캡을 먼저 분리하세요! 큰 상관은 없을 것 같은데 그냥 뭔가 순서가 뒤바뀌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조심스레 헤라를 이용하여 상/하판을 분리해줍니다. 이때 고정나사가 하나 있으니 꼭 푸셔야 해요(왼쪽 사진을 보면 보이 시겠죠?)

 

케이블 분리 및 흡음재 삽입

위 사진 다음으로는 확 열면 케이블이 손상을 입을 수 있으니 엄청 조심스레 케이블을 분리한 후에 키보드를 열어줬습니다.

키보드를 열면 사진처럼 엄청 여러 개의 나사가 박혀있고 이 나사들을 모두 분리해 줘야 기판을 분리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판의 사이즈에 맞게끔 흡음재를 잘 넣어줬어요(저는 3.5T 사용)

흡음재는 통울림을 잡아주는 용도죠!

생각보다 나사가 많아서 이때부터 슬슬 "아... 괜한 일을 시작하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윤활 시작

분리된 기판(러버돔들이 잘 정렬되어있네요) 보강판 및 슬라이더 하우징들입니다.

이제 진정한 막일의 시작입니다.

저 보강판의 슬라이더들을 하나하나 빼 줘야 합니다. 손으로 잘 눌러서 빼주는 작업을 총 66번 반복하면 됩니다.(66 키니까요)

그리고 슬라이더 하우징(이라고 표현하나요?) 그것

들 또한 꾹 눌러서 빼줍니다. 66번을요

 

이 작업들을 할 때는 꼭 키캡, 나사, 슬라이더 들을 잘 보관해주세요.. 혹시라도 없어지면 낭패잖아요?

그리고 저소음 모델의 경우 모든 슬라이더에 오링(o-ring) 이 들어가 있는데, 이 것들이 빠지지 않게 잘 분리해 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모든 것을 분리해낸 후입니다....

이제 원한다면 저 것들을 각각 세척하고 건조한 후에 윤활을 시작해도 되고, 시간이 없으시다면 바로 윤활을 시작하시면 됩니다!

정리하면서 찍어둔 레오폴드 키캡들...

 

윤활을 시작합니다.

어이가 없으시겠지만, 이렇게 시작 전 사진을 찍어두고 윤활을 진행하는 동안 사진을 하나도 찍지 못했어요... 손이 너무 기름졌기 때문이죠..ㅜㅜ

 

윤활 방법은 간단합니다. 그냥 서로 맞닿는 곳에는 모두 저 붓을 이용하여 열심히 발라주면 됩니다. 그런데 조심하실게 너무너무 많이 바르면 제 생각에는 키압이 좀 세지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처음 하시는 거라면 너무 덕지덕지 바른다는 생각보다는, 한 번씩 쓱싹 발라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슬라이더 원기둥의 옆면에 105 / 스테빌라이져에 205를 잘 발라줬습니다.

 

그리고 기왕 여신 김에 스테빌라이져가 수평이 잘 맞는지 체크하시어 맞춰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러버돔을 열면 스프링이 있어서 이것도 105로 윤활을 했는데, 사실 저 러버돔 재정렬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보강판의 방청 작업도 진행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디서 들어보니 레오폴드 보강판이 녹이 잘 슨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여신 김에... 다 하시는 걸로!

방청 작업은 먼지 잘 제거해주신 후에 카 페인트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금방 마르니까 윤활 시작 전에만 뿌려두시고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윤활을 끝내고, 재조립하다가 아차 하고 찍어본 사진입니다...

이때 정말 기대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다시는 열지 말자.라는 마음으로 ㅋㅋㅋㅋㅋ


윤활을 마치고 총평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두세 시간이면 할 줄 알았는데, 솔직히 반나절 이상 걸렸어요 ㅠㅠ

타건은 엄청 조용하고 묵직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진짜 키캡 떨림 같은 게 하나도 안 느껴지고 엄청.. 초콜릿 부시는 거 같긴 합니다.

그런데! 약간 키감이 무거워진 느낌이 들어요. 개인적으로 엄청 오래 타이핑하면 무게감이 느껴질 것 같아요.

그런데 윤활 직후에는 이럴 수도 있다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 오래 사용하다 보면 괜찮아지겠죠!?

 

만족합니다! 이거 공방에 맡기면 꽤 가격이 나간다고 알고 있는데, 이렇게 혼자서 하니까 제 시간을 많이 썼지만.. 대신 더 소중히 키보드를 다루지 않을까 싶네요.

 

이상으로 레오폴드 FC660c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 저소음 모델 윤활 기를 작성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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