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M입니다.
오늘은 제목과 같이 Leopold FC660c 저소음 모델을 분해하여... 윤활해보기로 합니다.
윤활을 하는 이유는, 키캡들의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없애보고 싶었고, 윤활을 했을 때 느껴지는 그 엄청나게 정숙하며 서걱거리는 소리를 느껴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준비물
우선 윤활을 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준비물을 준비했습니다.
윤활제 - Krytox 105(슬라이더용) / Krytox 205(스테빌라이저 용)
얇은 붓(얇아야 좋아요!)
장갑
헤라
핀셋
드라이버세트
흡음재를 넣으신다면 흡음재
바닥에 깔 것...(윤활제가 많이 미끄럽습니다.)
키보드 분해하기
우선 키캡을 분리해야 돼요! 저는 모르고 키캡을 나중에.. 뚜껑 연 다음에 분리했는데, 혹시 이 처음 진행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꼭 키캡을 먼저 분리하세요! 큰 상관은 없을 것 같은데 그냥 뭔가 순서가 뒤바뀌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조심스레 헤라를 이용하여 상/하판을 분리해줍니다. 이때 고정나사가 하나 있으니 꼭 푸셔야 해요(왼쪽 사진을 보면 보이 시겠죠?)
케이블 분리 및 흡음재 삽입
위 사진 다음으로는 확 열면 케이블이 손상을 입을 수 있으니 엄청 조심스레 케이블을 분리한 후에 키보드를 열어줬습니다.
키보드를 열면 사진처럼 엄청 여러 개의 나사가 박혀있고 이 나사들을 모두 분리해 줘야 기판을 분리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판의 사이즈에 맞게끔 흡음재를 잘 넣어줬어요(저는 3.5T 사용)
흡음재는 통울림을 잡아주는 용도죠!
생각보다 나사가 많아서 이때부터 슬슬 "아... 괜한 일을 시작하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윤활 시작
분리된 기판(러버돔들이 잘 정렬되어있네요) 보강판 및 슬라이더 하우징들입니다.
이제 진정한 막일의 시작입니다.
저 보강판의 슬라이더들을 하나하나 빼 줘야 합니다. 손으로 잘 눌러서 빼주는 작업을 총 66번 반복하면 됩니다.(66 키니까요)
그리고 슬라이더 하우징(이라고 표현하나요?) 그것
들 또한 꾹 눌러서 빼줍니다. 66번을요
이 작업들을 할 때는 꼭 키캡, 나사, 슬라이더 들을 잘 보관해주세요.. 혹시라도 없어지면 낭패잖아요?
그리고 저소음 모델의 경우 모든 슬라이더에 오링(o-ring) 이 들어가 있는데, 이 것들이 빠지지 않게 잘 분리해 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모든 것을 분리해낸 후입니다....
이제 원한다면 저 것들을 각각 세척하고 건조한 후에 윤활을 시작해도 되고, 시간이 없으시다면 바로 윤활을 시작하시면 됩니다!
정리하면서 찍어둔 레오폴드 키캡들...
윤활을 시작합니다.
어이가 없으시겠지만, 이렇게 시작 전 사진을 찍어두고 윤활을 진행하는 동안 사진을 하나도 찍지 못했어요... 손이 너무 기름졌기 때문이죠..ㅜㅜ
윤활 방법은 간단합니다. 그냥 서로 맞닿는 곳에는 모두 저 붓을 이용하여 열심히 발라주면 됩니다. 그런데 조심하실게 너무너무 많이 바르면 제 생각에는 키압이 좀 세지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처음 하시는 거라면 너무 덕지덕지 바른다는 생각보다는, 한 번씩 쓱싹 발라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슬라이더 원기둥의 옆면에 105 / 스테빌라이져에 205를 잘 발라줬습니다.
그리고 기왕 여신 김에 스테빌라이져가 수평이 잘 맞는지 체크하시어 맞춰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러버돔을 열면 스프링이 있어서 이것도 105로 윤활을 했는데, 사실 저 러버돔 재정렬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보강판의 방청 작업도 진행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디서 들어보니 레오폴드 보강판이 녹이 잘 슨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여신 김에... 다 하시는 걸로!
방청 작업은 먼지 잘 제거해주신 후에 카 페인트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금방 마르니까 윤활 시작 전에만 뿌려두시고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윤활을 끝내고, 재조립하다가 아차 하고 찍어본 사진입니다...
이때 정말 기대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다시는 열지 말자.라는 마음으로 ㅋㅋㅋㅋㅋ
윤활을 마치고 총평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두세 시간이면 할 줄 알았는데, 솔직히 반나절 이상 걸렸어요 ㅠㅠ
타건은 엄청 조용하고 묵직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진짜 키캡 떨림 같은 게 하나도 안 느껴지고 엄청.. 초콜릿 부시는 거 같긴 합니다.
그런데! 약간 키감이 무거워진 느낌이 들어요. 개인적으로 엄청 오래 타이핑하면 무게감이 느껴질 것 같아요.
그런데 윤활 직후에는 이럴 수도 있다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 오래 사용하다 보면 괜찮아지겠죠!?
만족합니다! 이거 공방에 맡기면 꽤 가격이 나간다고 알고 있는데, 이렇게 혼자서 하니까 제 시간을 많이 썼지만.. 대신 더 소중히 키보드를 다루지 않을까 싶네요.
이상으로 레오폴드 FC660c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 저소음 모델 윤활 기를 작성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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